김종인 “법 통과 안 돼 경제위기? 그렇지 않다”
더민주 김종인 영입에 새누리당 불편한 속내, “간판 바꾸고 사람 바꾼다고 정당 바뀌는 게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선거 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여권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견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인 전 의원에게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총선에서는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기필코 승리를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에 대해 새누리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에서 대선 때 선대위원장 급의 직을 맡으셨던 김종인 위원장을 더불어 민주당에서 모셔갔다. 또 보도에 의하면 김종인 위원장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것 같다”며 “김종인 위원장에게 질문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활법, 청년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서비스발전기본법, 그리고 극심한 성장 통을 앓고 있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동개혁 5개 법안을 내놨다. 그리고 국민 안전 보장하기 위한 테러방지법, 전 세계 유래 없는 김정은 독재로부터 북한 동포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도 있다”며 “여기에 대해 더민주당의 리더십은 모든 것을 반대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 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원진 원내수석대표 역시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면서 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1400일 이상 경제활성화법을 묶고 있는 야당이 할 말인지”라며 “간판 바꾸고 사람 바꾼다고 정당이 바뀌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에 대해 ‘법안부터 처리하라’고 대응한 셈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 법 통과랑 경제 위기는 관계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법안 내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재 한국 경제상황을 전제로 그 법안들이 제대로 안 되면 한국경제가 마치 큰 위기에 봉착할 것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현재의 상황은 법안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야가 지금까지 어떻게 협상했는지 모르지만 합리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대책위원장 직함이 ‘단독’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당초 문재인 대표는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과 영입 인사 등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구상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해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야기가 나온 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할 때 그런 것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 단독선대위원장을 전제로 수락했고 그 문제에 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며 “지금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공동이나 단독이냐에 관심이 많을텐데 그런 관심은 안 가지셔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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