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러시, 안상수·조해진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안상수 “4월 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조해진 “유승민, 용기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비박 학살’ 공천에 항의하는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인천서구강화군을) 의원과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안 상수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공천에서 배제한 이한구 위원장은 그 기준을 밝혀야한다”며 “8년 전 박근혜 당시 당 대표는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오늘 저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한구 위원장에게 절규한다. 이한구 위원장은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국민들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4월 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이다. 저는 국민들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들의 성원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며 “이제 반드시 승리해서 당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도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피땀 흘려 당을 세우고 지키고 발전시켜온 지역 당원들이 이번 공천 결과를 보고 실망과 배신감으로 분노와 한숨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무슨 이런 공천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나’ ‘어떻게 이렇게 당원과 주민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배반할 수 있나’라며 탄식하고 있다. 당의 뿌리인 당원들이 저에게 불의에 굴복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저께 저희 지역당원모임에 갔는데 어느 당원이 ‘앞으로 한 달 간 우리 모두 마음은 당에 두고 몸만 밖에 나가서 뜁시다’라고 말했다”며 “저는 이제부터 한 달 동안 당을 떠난다. 새누리당 당적을 내놓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됐으나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를 맡을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이후 ‘유승민계’로도 분류되고 있다. 지난 17일 새누리당의 한 공관위원이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조 의원이) 지난해 국회법 파동 때 국회법 수정안을 앞장서 제출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조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관위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적인 소견 내지 당내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뿐인데 마치 공천 탈락사유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거론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엄연히 사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해진 의원은 백브리핑 자리에서 ‘비박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시고 거취를 정하신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나 말씀이 없는 상황이다. 아마 1차적으로는 지역의 당원들과 주민들 바람에 충실하게 부응하는 일에 매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한 “그 이후에 좋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이 서로 힘이 되는 길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고 희망을 주는 길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비박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따로 의논하지는 않았고 미리 입장을 정해 오늘 이 시각에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렸다. (유 의원이) 잘 알겠다고, 용기 있게 힘 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재심 절차를 요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재심심사는 당 지도부와 최고위가 하고 있는데 재심을 요구해야 될, 재심이 필요한 이런 엉터리 공천이 진행되기까지, 결말이 나기까지 당 지도부가 한 일이 뭐가 있나. 뭘 할 수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한 “그걸 수수방관 했던 분들이 이 결과를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맞지 않는 일”이라며 “불필요한 절차를 구차하게 반복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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