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5위에 청취율 1위, CBS 라디오 강세 이유는?

검색어 5위에 청취율 1위, CBS 라디오 강세 이유는?

CBS '김현정 뉴스쇼' 라디오분야 검색어 5위…“당사자 직접 섭외해 이슈 생산”

CBS 시사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가 라디오분야 종합검색어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최근 CBS 라디오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쇼>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2013년 종합검색어 순위에서 라디오 분야 5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2010년부터 연말마다 각 분야별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선정해 ‘올해의 검색어’로 발표해왔다. 라디오 분야 검색어 1위는 SBS <두시 탈출 컬투쇼>가 차지했으며 2위부터 4위를 MBC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KBS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과 EBS <모닝 스페셜>, MBC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MBC <신동의 심심타파>, SBS <이숙영의 파워 FM>가 차지했다.

라디오 분야 1위부터 10위 중 시사 관련 프로그램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유일하다. CBS는 5일 청취율 관련 자료에서 “<뉴스쇼>가 돋보이는 것은 MBC <시선집중>을 비롯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SBS <한수진의 전망대>,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등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주희 CBS 홍보팀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뉴스쇼>는 다음(DAUM)에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러다보니 네티즌들이 인터뷰 전문을 보며 토론도 하고 댓글도 남긴다”며 “또한 <뉴스쇼>의 섭외은 원칙이 ‘당사자’를 직접 부르는 것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이슈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 기주 한국리서치 이사 역시 “<김현정의 뉴스쇼>가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요 인물들을 꾸준히 인터뷰해 기사화 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김현정의 뉴스쇼>는 정보와 뉴스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에게 정보 소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BC <시선집중>의 부진이 <뉴스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MBC <시선집중> 진행을 그만두고 <JTBC>로 옮긴 이후, 청취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침 시간대 주요 시사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 <손석희 떠난 MBC ‘시선집중’ 청취율 6년 만에 최저>)

한편 CBS 음악FM의 3개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음악 분야에서도 CBS 라디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청취율 조사에 따르면 CBS 음악FM(서울/경기 93.9.1Mhz ,부산 102.1Mhz) 프로그램인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오미희의 행복한 동행><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등 3개 프로그램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방송되는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며 각각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정훈 CBS 음악FM 부장은 “저녁 퇴근시간부터 자정까지는 청취자들이 특히 음악에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다. CBS 음악FM은 모든 프로그램이 ‘LESS TALK, MORE MUSIC'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특별히 밤 시간에는 이를 더 강화하고, 감상하기 좋도록 귀에 익은 음악들을 선곡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