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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포털 댓글이 예측한 4.13 총선 2016년 5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네이버, 다음 모두 새누리당이 없었다 4.13 총선에서 언론과 전문가 대부분의 예측이 빗나갔다. 여론조사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지 못한 변화의 조짐은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그중 하나가 뉴스 소비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포털 뉴스와 그에 대한 댓글 공간이다. 시사IN이 온라인 빅데이터 전문 분석회사인 ㈜애드웹커뮤니케이션,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장우영 교수와 함께 총선 기간 모바일 정치 뉴스를 분석했다. 3월 14일부터 4월 12일,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등장한 정치뉴스 3,588건과 그 댓글이 대상이다. 북한, 안보 뉴스를 제외한 2,994개 기사를 각각 네이버와 다음으로 나누어 각 정당에 기사 유불리 점수를 부여한 결과, 더민주는 네..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왜 치킨은 안 되고 조선은 되나 2016년 5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구조조정은 정치적이다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하나같이 앞장서서 해운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이야기한다. 조선업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니 국민 세금으로 빚도 갚아주고 경영 자금도 지원해주자는 말이 어느새 상식이 됐다. 그 상식은 특정 분야에만 통한다. 국민일보 남도영 사회부장은 왜 조선업 구조조정은 되는데 치킨집 구조조정은 안 되냐고 반문한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치킨집 수는 3만 6,000곳이다. 한국 자영업의 상징인 치킨집 40% 정도는 3년 안에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다. 정부가 자영업자의 붕괴를 막기 위해 폐업 위기에 몰린 40%의 치킨 집(1만4400곳)에 1억 원씩을 긴급 지원키로 한다면 필요한 돈은 4조3200억 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아이가 아프면 가족이 무너진다 2016년 5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중증질환 어린이 있는 가구, 절반 이상이 소득감소 모든 어린이의 행복을 기원하는 5월 5일 어린이날, 이날 행복이 아닌 생존을 갈망해야 하는 수많은 어린이가 있다. 중증질환을 겪는 어린이들이다. 한겨레21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재단에 의료비·생계비를 신청한 4대 중증질환을 앓는 18살 이하 아동이 있는 103가구의 상담 사례를 분석했다. 어린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다. 전체 103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가구(55.3%)의 월 소득이 감소했다. 이 중 68%에 해당하는 가정이 아동의 병간호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일용직으로 일자리를 바꿨다.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기도 힘들고, 간병인 비용을 생각하면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일을 그만두는 게..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2030의 선거 반란? 오버 좀 하지 마라 2016년 4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2030의 선거 반란? 오버하지 마라 4·13 총선에서 야권이 의외의 승리를 거두면서 이 승리요인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그중 하나가 2030 청년세대가 헬조선에 분노해 투표로 심판했다는 것이다. 한겨레 등 진보언론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20대 언론 고함20은 이러한 분석이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한겨레(‘2030의 선거 반란’)는 20대 투표율이 무려 13%p 상승했다며 그 근거로 19대 총선의 실제 세대별 투표율은 아래와 같이 대폭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의 잘못된 보도20대 투표율: 36.2% (19대 총선) → 49.4% (20대 총선)30대 투표율: 43.3% (19대 총선) → 49.5% (20대 총선)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민심은 이미 변하고 있었다 2016년 4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대통령 마케팅 비웃는 새누리당 텃밭 대구 4.13 총선은 반전 드라마였다. 모든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누리당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구, 부산, 강남 등 새누리당의 텃밭과 호남 등 더민주의 텃밭은 무너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봤다면 이런 반전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JTBC 뉴스룸 ‘탐사플러스’가 20일간 대구의 민심을 취재했다. 대구에서 낯선 하얀 잠바의 후보들이 등장했다. 유승민, 권은희, 류성걸 등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다. 5년째 파란 점퍼를 입고 다니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도 있다. 상당수 대구 주민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 후보에게 ‘묻지 마 지지’를 하지 않는다. 김부겸 후보의 인상을 좋다고 평가하고, 유승..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할배들의 ‘묻지 마 1번’ 2016년 3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공약도 안 본다, 할배들의 ‘묻지 마 1번’ 이제 앞으로는 노인 표를 얻지 못하는 정당은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연령대별 유권자 비율을 보면, 60살 이상이 전체 연령대에서 21.9%를 차지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60살 이상 유권자는 약 9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층은 ‘묻지 마 1번’이다. 한겨레21이 탑골공원 등에서 정책 및 공약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노인 대다수는 1번 새누리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선택했다. 그들의 묻지 마 선택이 공약과는 무관하다는 뜻이다. 한국전쟁, 그리고 박정희, 복지에 대한 혐오. 이들은 나아가 정치를 혐오한다. 이들에게는, ‘묻지 마 1번’도 차악이..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헬조선의 탈출구 ‘ㅇㅈ’ 2016년 3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미개하다 “오늘도 정몽주니어 1승 추가” 갑질이나 군대문화 등 불합리, 불공정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하는 기사 밑에 달리는 댓글이다. “국민이 미개하다”고 말했던 정몽준 전 의원 막내아들의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청년들이 보기에 대한민국은 미개사회다. 경향신문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코드, 미개와 ‘ㅇㅈ(인정)’에 대해 분석했다. 경향신문이 청년들이 많이 쓰고 있는 ‘미개’라는 말을 주제로 청년 21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데이터 기반 컨설팅 업체 ‘아르스 프락시아’에 ‘의미망 분석’을 의뢰했다. 미개와 연관되는 단어들은 정치, 군대, 여성혐오 등 다양했다. 군대를 경험해보지 않은 집단에도 일상화된 군대문화와 위계질서, 그 안..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필리버스터의 시간 2016년 3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무능한 여당에 맞선 지독한 비효율성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야당 의원들은 9일 간 ‘필리버스터’라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했다. 43년 만에 부활한 필리버스터에 야권 지지층은 열광했다. 시사IN이 국회선진화법의 설계 구조를 분석해 그 안에 내재한 필리버스터라는 사건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이 ‘소수독재법’이라 부르는 국회선진화법은 사실 여야 간의 ‘상호 군비 감축 협상’이다. 소수당이자 야당은 예산안 연계투쟁, 의장석 점거투쟁을 내려놓고 다수당이자 여당은 직권상정을 내려놓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수당의 능력이다. 다수당은 소수당이 반대하는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수당이 수용할 타협안과 맞교환을 제시하거나 소수당이 버틸 수 없는 여론 압박을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새누리당 4년 전 총선 공약, 다 어디로 갔나 2016년 2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약 이행, 100점 만점에 36점 20대 총선이 채 코앞으로 다가왔다. 슬슬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화려한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나오는 공약에 대한 검증만큼 중요한 것은 과거의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는지 여부다. 뉴스타파가 참여연대와 함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검증했다. 100점 만점에 36점에 그쳤다. 110개 공약 중 공약 폐기 및 변질, 진행사항 없음에 해당하는 ‘빨간불’은 50개, 공약 축소 및 평가 유보 등에 해당하는 ‘노란불’은 27개였다. 이행 완료, 이행 전망에 해당하는 ‘초록불’은 33개에 그쳤다. 특히 남북관계와 표현의 자유, 정치 선진화 부문 15개 공약 가운데 제대로 지킨..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희망의 마지노선, ‘월 300’ 2016년 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갈 길 너무나 먼 “한 달 300만 원” 얼마나 벌어야 그래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헬조선 청년들은 ‘월 300만 원’을 꼽았다. 경향신문은 월 300만 원을 꿈꾸지만, 꿈꿀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삶을 전했다. 월 300만 원은 이들에게 단순한 돈이 아니라 삶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2013년 한국노동패널자료를 보면 20~29세 남녀의 월 평균 임금은 162만 8천 원, 30~39세도 243만 원에 그친다. 100인 이하 사업체의 노동자는 평균 300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는다. 1990년 무렵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금의 40·50대는 청년시절 눈 낮추고 열심히 일해 차곡차곡 중산층까지 진입했지만, 지금 청년들은 시작점이 낮으면 끝도 낮다. 벗어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