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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지진 한 달, 불안은 현재진행형 2016년 10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지진과 원전, 두 가지 공포에 사로잡힌 주민들 지난 9월 12일 한반도에 유례없던 5.8 규모의 지진이 들이닥쳤다. 이후 470여 회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공포를 더 하는 요인은 지진과 함께 흔들릴지도 모르는 원자력발전소다. KBS 추적60분이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5.8 지진의 진앙이였던 동해안 원전 벨트를 찾았다. 월성 원전 인근의 주민들은 지진과 원전의 두 가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원전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비상용 방사능 보호장구는 집 근처가 아닌 멀리 떨어진 마을회관에 보관되어 있고, 방사선 피폭 시 주민들이 복용해야 하..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삼성 vs 법, 늘 삼성이 이겼다 2016년 10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이번에도 이재용이 이길까국정감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부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이용해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결국 증인 채택은 무산됐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대기업 회장을 부를 수 없는 상황은 재벌의 힘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뉴스타파가 법을 이기고, 누르며 경영권을 승계 중인 삼성의 현주소를 보여준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 중인 870평의 장충동 저택은 그의 선친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공시지가만 100억 원이 넘는 이 집을 물려받으며 단 한 푼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공익법인인 삼성문화재단을 통해 집을 기부하고, 이를 매매하는 방식을 택했..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대한민국 검찰 못 믿겠다 2016년 9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1%에 들어야 산다’ 독점된 권력이 검찰을 집어삼킨다 홍만표, 진경준, 김형준. 최근 각종 추문에 휩싸인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들 이름이다. 중앙일보가 대한민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89.9%가 ‘검찰 수사가 돈이나 인맥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사정기관 중 강력한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3%가 검찰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검찰은 어느새 수많은 권력을 휘두르지만 믿을 수 없는 불신의 아이콘이 됐다. 중앙일보가 대한민국 검찰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보도를 시작했다. 2,058명 검사의 출신지와 학교, 나이 등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9명이 SKY 대학 출신..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아프니까 퇴사한다 2016년 9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퇴사에는 다 이유가 있다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 27%. ‘심각한 청년실업’, ‘정규직이 소원’이라는 말과 얼핏 보기에 너무나 모순되는 현상이다. SBS 스페셜이 삼성, 현대, LG, 구글, 네이버, SK, 롯데백화점 등의 퇴직자 27명을 만나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기업에 입사했음에도 회사를 박차고 나가게 된 이유를 생생하게 취재했다. 퇴사 이유는 다양했다. 하루 15~16시간 이어지는 고된 노동과 주말에도 이어지는 회사 행사, 업무 일환이 된 회식. 내 생각이 아니라 윗사람 마음에 드는 보고서를 써야 통과되는 현실. SBS 스페셜은 평균 경력 15년 차 중견기업 현직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단순히 ‘꼰대’를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나의 세금이 접대비로 향했다 2016년 9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경영관리 받는 STX, 기자 접대비로 하루 수백만 원 큰 기업이 망하면 나라가 살려준다. 그것도 국민 세금으로. STX도 마찬가지였다. 조선해양과 중공업 등 주력 기업의 부실로 해체된 STX그룹은 5,300억 원의 부채를 주식으로 출자 전환 받는 내용의 자율 협약을 체결한 뒤 채권단의 경영 관리를 받는 회사가 됐다. 부담은 국민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부 소유 금융기관들이 감당했다. 뉴스타파가 국민 세금으로 살려놓은 이 회사가 경영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는지 검증했다. (주)STX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 15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접대비 총액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자율 협약이 맺어진 2014년 이후만 따져도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골프가 101건에 4천 7백..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법안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2016년 9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같은 듯 다른 두 GMO 법안의 탄생과정 “000법이 발의됐다.” “000법이 통과됐다.” 우리가 언론에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어떤 법안을 발의했고 이것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 가지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논의과정과 갈등이 수반된다. 한겨레21이 서로 다른 두 개의 GMO(유전자변형작물) 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25년 차 농사꾼인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30년 넘게 시민운동을 해온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두 달 차이로 식품위생법 개정안, 일명 ‘GMO 법안’을 발의했다. ‘GMO를 쓴 모든 식품에 GMO 내용을 표기한다’는 대원칙을 내세웠지만, 살아온 환경과 가치에 따라 법안의 디테일은 달라졌다. 김 의원..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싱크탱크가 사라졌다 2016년 8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민간연구소와 국책기관‘국민소득 2만 달러’라는 노무현 정부의 집권 4개월 의제는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나왔다. 이처럼 민간경제연구소는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에게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줬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금 민간연구소의 이런 기능은 사라졌고, 국책연구기관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경제신문이 싱크탱크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었다.민간 연구소 ‘트로이카’ 중 한 곳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1월 1일~8월 18일) 내놓은 보고서는 총 105건이다.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9%가 줄었다. 작년 2015년에만 핵심연구인력 10여 명이 빠져나가고, 박사급 인력도 5년 새 반으로 줄었다. LG경제연구원도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훈장을 보면 정권이 보인다 2016년 8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권력의 포상 훈장, 지금도 계속된다대한민국 훈장은 독재세력에 관대했고 민주인사들에게 인색했다. 훈장을 보면 대한민국 권력이 보이는 이유다. 이 이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뉴스타파가 ‘훈장과 권력’ 4부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훈장의 정치학’을 파헤쳤다.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단원경찰서장이던 구장회 총경은 근정포장을 받았다. 포장을 받기 5개월 전 단원 경찰서 형사들이 유가족을 미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시 구장회 서장이 공개 사과하는 일을 겪었음에도, 그의 공적 사유는 “세월호 참사 완벽한 상황유지”였다.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던 조홍남 국무조정실 국장도 근정포장을 받았다. “국회 세월호 사고 국정조사, 국정감사, 운영위 및 예결위의 현안 질의..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일상 속의 위험, 호모 케피쿠스 2016년 8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청결 강박이 만든 독한 사회의 역습“내 가족의 청결을 위해 썼는데 살인무기가 됐다.”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많은 피해자가 절규하듯 토로한 말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화학제품에 둘러싸여, 그것들을 듬뿍 사용하며 살아간다. 청결이라는 이름으로. 경향신문이 일상 속의 위험에 마주한 호모 케미쿠스(Homo Chemicus·화학제품에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집중 취재했다.경향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스페이스리서치를 통해 전국 성인 500명에게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인식 및 사용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2.4%)은 생활화학제품 사용 후 몸의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메스꺼움과 구토,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 증상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민주주의를 위한 훈장은 없다 2016년 7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공영방송에서 방영되지 못한 대한민국 훈장의 진실KBS에서 방영되지 못한 대한민국 훈장의 실태를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KBS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1월 정부를 상대로 한 3년간의 소송을 통해 서훈 기록 72만 건 전체를 입수하고 ‘간첩과 훈장’, ‘친일과 훈장’ 2부작 아이템을 기획했으나 ‘친일과 훈장’ 편은 계속 방영되지 못했다. 친일인사 훈장 수여가 집중된 시기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 때라는 점에서 현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해당 보도를 주도하던 기자는 뉴스타파로 옮겨갔고, 공영방송이 하지 못한 훈장 보도가 시작됐다. 4개월간 72만 건의 서훈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 훈장은 독재세력에게 관대했고 민주인사들에게 인색했다. 헌정 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