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난 이 드라마 헤피엔딩 반댈세. 나는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드라마는 챙겨보는 편이다. 내가 요새 보는 주말드라마 중 그야말로 ‘대박’을 친 드라마가 있는데, 바로 하지원(길라임 역), 현빈(김주원 역) 주연의 ‘시크릿 가든’이다. 하루 종일 인터넷을 하는 나로썬 이 드라마의 인기를 인터넷을 통해 체험한다. 포털사이트에 시크릿 가든에 관한 기사가 달리면 ‘주원 앓이’를 한다는 여성들의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는 가하면, 다음 회의 내용을 추측하는 기사와 댓글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며 인터넷에 넘쳐난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현빈의 트레이닝복과 현빈이 하지원을 구하기 위해 빗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탔던 차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드라마의 대사들은 유행어가 되어 드넓은 온라.. 더보기
안철수의 생각, 우리들의 행동 안철수 열풍이 불고 있다. 그의 대선공약집(?) 은 책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안철수는 공식 출마선언도 없이 박근혜 대세론을 누르며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안철수는 20대에게 공정함의 상징이다. 이제 갓 노동시장에 들어서는 20대들은 시장의 공정함과 공정한 경쟁에 대한 열망을 지니고 있다. 안철수가 상징하는 공정함은 여야가 제시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는 화두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안철수의 생각』(이하 『생각』)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공정한 복지국가’를 대한민국의 국가 모델로 내세우며, 재벌 및 대기업의 반칙 엄벌, 시장 질서 확립에 동의했다. 나는 『생각』을 읽는 내내 안철수가 당연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에서, “당신은 보수냐 아.. 더보기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네 가지 청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반값 등록금, 주거정책, 청년 일자리 등 청년을 위한 공약들을 쏟아냈다. 공약을 쏟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청년들이 ‘직접’ 바꾸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리를 청년들에게 내주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몇 몇 청년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그렇다면 청년이 정치,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나는 가능한 한 많은 20대/청년들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류 정치학에서는 정치를 ‘권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만으로는 정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정치에 대해서 우리는 한 가지 정의를 추가해야 한다. 정치란 하나의 공동체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수행하는 모든 활동.. 더보기
군인도 ‘청년’노동자다! 최근 청년유니온이 주요 커피전문점 중 82.1%가 아르바이트생의 주휴 수당을 체불하고 있다고 폭로한 사건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최소 200억에 달하는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 현실에 경악했다. 이 사건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직면한 노동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지만, 모든 이들이 희망하는 그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청년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에 대거 뛰어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은 등록금을 충당하고,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 일을 하려는 사람은 많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약자인 청년들은 고용주에게 착취당하기 일쑤이다. 우리가 대부분 망각하고 있지만, 커피전문점이나 주유소,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 더보기
반북좌파가 되고 싶다면 경향신문의 민주노동당 비판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의 경향신문 절독으로 불거진 진보진영 내의 북한 3대 세습 논쟁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진보정치와 관련된 수많은 논쟁들이 생겨나고 잊혀 갔으나 이 세습 논쟁은 여타의 다른 논쟁들과 달리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 논쟁이 소위 ‘진보진영’ 내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논쟁에 NL과 PD의 대립, 자주파와 평등파의 대립이라는 고전적인 진보진영 내의 이분법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이 이슈가 범국민적(?) 의제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합치니 나누니 하는 이야기 등은 아웃 오브 안중이다. 그러나 북한 세습이라는 이슈는 안보 문제라는 이유로 국가적 이슈.. 더보기
2005년 학생 두발자유화운동을 논한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기자 활동 당시 애들 선동하려고 쓴 글 꽤 많이 싸웠는데ㅋㅋㅋ -------------------------------------------------------------------------------------- 2005년 학생 두발자유화운동을 논한다 [여론광장]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는 두발자유화 운동만이 해결책 조윤호 기자 qdbu2@hanmail.net 1929년 11월 3일을 알고 있는가? 그 날은 바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난 날이며 학생의 날의 시초가 되는 날이다. 5만 4천여명의 학생들이 일제 탄압에 대한 저항이라는 목표 하나로 일어섰던 그 날이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스스로가 일어선 것이다. 그리고 76년 뒤인 2005년, 우리들의 모습 또한 그와 같았다. 2005년.. 더보기
담론적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모험: 공동생활전선(2) 담론적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모험: 공동생활전선(2) 공동생활전선 1. 전선의 시작과 구성원의 모임 이 글은 지난 가을 호에 이어 공동생활전선을 소개하기 위해 쓴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 글에서는 군 인트라넷 커뮤니티 책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진 공동생활전선의 논의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 글에는 책마을 이후 공동생활전선 기획이 구체화되면서 시작된 공동생활전선 준비모임의 활동과 준비 과정에서의 이루어진 논의를 중심으로 우리 모임의 문제의식과 목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10년 4월 30일 공동생활전선의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1)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공동생활전선 준비모임’이 시작된 것인데, 몇 번의 준비모임을 거치면서 공동생활전선의 구성원이 .. 더보기
기본소득은 좌파적인가? 최근 한국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진보세력 혹은 좌파세력의 피할 수 없는 의제가 될 이 기본소득의 모토란 바로 ‘모든 시민들에게 미약하나마 무조건적 소득을 지급하고, 시민들이 여기에 다른 소득을 더하여 총소득을 늘리게 하라’는 것이다.(필리에 반 빠레이스,「기본소득: 21세기를 위한 명료하고 강력한 아이디어」) 국가가 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한다는 점은 기존의 수급제도와 다를 바가 없으나, 이 모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소득이 자산조사나 근로조건 등의 기타 조건 없이 ‘무조건적’으로 지급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지급대상은 바로 ‘시민’이다. 박원익이 지적했듯이 이런 발상은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시민권의 외연으로까지 확장하여, 시민권을 법적/제도적 권리영역을 .. 더보기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청년이 화두다. 언론과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2030(더 나아가 2040)세대를 대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2012년이 총선과 대선이 있는 정치의 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청년 세대가 보여준 힘 때문이다. 청년들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의제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반값 등록금이다. 서울시장 선거도 있다. 언론과 정치권은 박원순 시장이 7% 차이로 나경원 후보에게 승리한 것이 청년 세대의 힘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먹고 살기 힘든 현실과 경쟁에 지친 청년 세대가 부자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나를 대변해줄 정치세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찬밥 대우를 받던 20대가 어느새 정치권이 신경 써야 할 뜨거운 밥으로 변했다. 너네가 투표 안 해서 이.. 더보기
좌파 시민단체가 금융불안의 주범? 경제신문 사설은 잘 읽지 않는데, 오늘자 한국경제신문에 재밌는 사설이 실렸다.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00426471&ltype=1&nid=103&sid=011710&page=1 월가 시위 한국서도 멀지 않았다 월가에서 시작된 젊은이들의 시위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다. 학생 실업자 노조원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3주째 거리 투쟁에 나서고 있다. 100개가 넘는 도시로 번져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시위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