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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란? 2017년 3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비극을 끝낼 리더를 찾아야 한다 박근혜 이후 치러질 대선의 화두는 ‘적폐 청산’이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고,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가. SBS 취재파일은 그 적폐의 중심으로 세월호를 뽑았다.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기업, 부패한 관료, 작동하지 않은 시스템을 보여준 참사였다. 세월호 참사는 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 재난으로 남아있다. SBS 취재파일은 대선 주자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황교안은 무응답)에게 세월호에 관해 물었다.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에 대한 평가, 세월호 인양 대책, 미수습자 수습대책, 진상규명 대책, 청와대 보고시스템 개선방안, 피해자들과의 소통 대책, 희생자 추모의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알 권리가 민주주의다 2017년 2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모든 권력은 정보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의 내용이다. 하지만 이 말에는 한 가지 전제가 붙어야 한다. ‘아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권력의 원천은 정보다. 대한민국의 권력 집단은 알 권리를 제약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한다. SBS 스페셜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한민국 행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주요 증인들이 반복했던 말이다. ‘국가기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대답을 거부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청와대가 세금으로 사는 물품들조차 그 내역이 비공개이거나 공개하지 않는다. 원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관리의 삼성, 이재용 구속을 자초하다 2017년 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관리의 삼성’이 자초한 이재용 구속 삼성 역사상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됐다. 특검은 두 번의 시도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흔히 이재용의 구속을 ‘관리의 삼성’의 실패로 본다. 하지만 오히려 ‘관리의 삼성’은 매우 성공했고, 그 결과가 총수 구속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시사IN이 이재용 구속에 ‘관리의 삼성’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박근혜와 이재용이 독대하기 4개월 전 2014년 5월 10일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 당장 후계 문제가 불거졌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15일 박근혜와 이재용의 첫 번째 독대가 이루어졌다. 박근혜는 ‘승마유망주 지원’ 이야기를 꺼냈다. ‘관리의 삼성’ 레이다는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를 포착해냈다. 다른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민주주의보다 간절한 알바비 2017년 2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줍니까? ‘민주주의’를 외치는 이들은 선거 참여와 국민의 관심을 호소하지만, 이런 질문은 한 가지 반문에 부딪힌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는 것이다. 특히 단군 이래 가장 높은 학력에도 가장 높은 실업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에게 민주주의보다 알바비가 더 소중하다. 한겨레가 전국 5개 지역의 대학생 30여 명에게 민주주의를 물었다. 청년세대에게 민주주의는 밥이 아니다. 이들은 항변한다. “먹고살기 바쁜데 나라까지 구해야 하느냐?” “대통령 바뀌면 나아지느냐?” 알바비가 통장에 들어오면 수혈을 받는 기분이지만, 이들에게 민주주의는 한 번도 피였던 적이 없다. 더 짜증 나는 건 이런 질문을 던지면 민주 시민이 아닌 것으로 인식 받는다는..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복직이 사람을 살린다 2017년 2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쌍용차 복직 1년, 멈춰선 죽음의 숫자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말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게는 그냥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8명이 세상을 떠났다. 해고가 살인이라면 복직이 그들을 살릴 수 있을까. 한겨레가 쌍용자동차 복직 1년을 맞아 복직자 18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28이라는 숫자는 29로 바뀌지 않았다. 2016년은 2009년 ‘쌍차’ 사태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해였다. 지난 2월 1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18명이 복직한 이후,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은 죽음의 행렬을 끝냈다.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해고 시절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우울증도 감소했다. 희망이 계속 이어..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댓글이 말하는 차기 대통령 2017년 1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2017 대선, 경제도 살리고 도덕적인 대통령?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월 13일을 대통령 탄핵심판의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이 스케줄대로라면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중으로 조기대선이 실시된다. 대한민국 국민은 어떤 대통령을 원할까? 매일경제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아프락시스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정치기사 밑 댓글 약 117만 개를 분석했다. 댓글이 말하는 시대적 요구는 계속 변화했다. 2007년 리더십의 조건은 경제와 서민이었고 그 결과는 이명박이었다. 2012년 대선은 서민과 안보였으며 그 결과는 박근혜였다. 두 보수 정권은 경제를 살리지 못했고, 그 결과 2017년 리더십의 조건은 경제능력에 도덕성, 개혁성 등이 추가됐다. 경제는 기본이고 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2017년 1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좋은 아빠 DNA’는 없다 최근 정부가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가임기 여성 지도’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파악하는 인식 수준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저출산을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엄마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아빠도 육아에 동참해야 한다.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작은 아빠가 육아에 동참할 수 있는 조건에 관해 묻는다. 스웨덴 아이들에게 아빠를 떠올린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 하나같이 하트를 그린다. 한국 아이들은? TV, 침대, 술, 담배다. 타고난 ‘좋은 아빠 DNA’가 아니다. 스웨덴 역시 남성 육아휴직을 처음 도입했을 때 아빠들은 거의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다. 정부는 세금 감면 혜..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프레임 전환의 귀재, 김기춘 2017년 1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김기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수많은 공범이 특검 수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 수많은 공범 중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막지 못한 채 권력의 남용을 조장한 ‘국가권력’을 상징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다시 물었다. 2014년 8월,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단식하던 유가족 김영오 씨에게 돈 때문에 딸을 판다는 비난성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무렵,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고 쓰여 있었다. 이러한 지시의 중심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김기춘이 있었다. 청와대가 나서서 ‘세월..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2017년에는 "박정희 아웃" 2017년 1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민주화 30년, 박정희의 망령 2017년은 6월 항쟁으로 민주화를 쟁취한 지 30주년 되는 해이면서 박정희가 태어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강산이 바뀌어도 여러 번 바뀔 시간이지만, 지난해 말 벌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정희의 망령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한겨레가 우리 안에 남아있는 박정희의 망령에 대해 다시 묻는다. 국정농단을 지휘했던 최순실은 박정희 시대의 실세였던 최태민 수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박정희의 총애를 받던 공안검사 김기춘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되어 국정농단에 동참했다. 박정희는 삼성 이병철의 밀수를 눈감아줬고, 이병철은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상납했다. 재벌과 권력의 유착관계는 대를 이어 내려왔다. 박근혜는 최순실의 민원 해결사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그냥 밝혀지는 것은 없다 2016년 12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열린 정치의 주인공은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면모가 드러나고, 탄핵까지 이어지면서 이 엄청난 일련의 사건이 발생한 원인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누군가는 정운호를 비롯한 법조비리 게이트가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고 하고, 누군가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고구마를 캐려다 무령왕릉까지 발굴됐다고도 한다. 최순실 일가와 고영태가 강아지 때문에 다퉜다는 점에 착안해 ‘강아지 게이트’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연의 연속 같았던 이번 사건에서 우연 같은 것을 믿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킨 이들이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다. 한겨레는 닫힌 정치를 열린 정치로 만든 주인공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꼽았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조직적인 방해, 무기력한.. 더보기